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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력을 향상시키려면
표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글을 자주 써보아야 한다. 즉, '다작'이 필요하다. 우선 한 문장을 정확하게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장이 너무 길면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단문으로 간결하게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문학적이거나 감정적인 표현보다는 논리적이거나 객관적인 표현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이 타당함을 주장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을 결합하여 하나의 문단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핵심적인 주장을 먼저 쓰고 그 다음에 근거를 제시할 수도 있으며, 또는 근거를 먼저 제시한 다음에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도 있다. 앞의 경우를 두괄식이라고 하며, 뒤의 경우를 미괄식이라고 한다. 물론 글의 앞부분과 뒷부분에서 반복하여 자신의 주장을 밝히는 양괄식도 있다.
어느 방식으로 문단을 구성해도 상관이 없지만, 읽는 사람에게 핵심 주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또한 글이 짜임새 있게 보이게 하려면 미괄식보다는 두괄식 형태로 문단을 구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특히 논술문을 쓰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급적 두괄식 형태로 문단을 구성하기 바란다. 문단의 앞부분에서 자신의 주장을 중심 문장으로 분명하게 드러낸 다음에, 뒷부분에서 이를 옹호하는 근거를 뒷받침 문장으로 서술하면 된다.
다음으로, 여러 문단을 결합하여 서론, 본론, 결론의 형태로 글 전체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쓴 글에 대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먼저 읽어본 뒤에 스스로 퇴고를 하고, 그런 다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것아 좋다.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은 자주 써보고, 자주 첨삭 지도를 받는 것이다. 물론 좋은 글이나 예시 답안 등을 읽어보거나 따라 써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논술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
논술 시험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물어보는 내용에 제대로 답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논술 문제가 무엇을 묻고 있는지, 요구 사항은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험생들이 쓴 글들 중에는 그렇지 못한 글들이 의외로 많다. 문제의 요구 사항 중에서 어느 하나를 빠뜨리고 글을 쓰거나 또는 물음과 관련이 없는 엉뚱한 내용을 서술한 경우도 많다. 이것은 평가에서 결정적인 감점 요인이 된다.
예를 들면 논술 문제가 "광고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서술하라"인데, 광고의 긍정적 측면만 지적하고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자신이 비록 광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논술 문제가 광고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도 함께 서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반드시 언급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광고의 긍정적 측면만을 서술할 경우에는 '문제 파악 능력'을 비롯하여 평가 항목 전체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
"주민 50명이 공동으로 농사를 지어서 쌀 100 가마를 생산했다면, 이것을 어떻게 분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논술 문제에 대해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답한 경우가 있다.
"이처럼 일을 열심히 한 사람에게 많이 분배하는 능력주의적 분배 방식은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문제가 있으며, 이에 비해 모든 사람에게 2 가마씩 균등하게 나누어주는 평등주의적 분배 방식은 생산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다."
이 글은 능력주의와 평등주의 분배 방식을 모두 비판하면서 글을 마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묻는 사항에 제대로 답한 것이 아니다. 논술 문제는 재화를 어떻게 분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묻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재화 분배 방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능력주의가 바람직한지 또는 평등주의가 바람직한지, 아니면 복지국가적 분배 방식이 바람직한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위의 글처럼 비판에만 그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게 되면 문제의 요구 사항에서 벗어나게 되어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사고력을 향상시키려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흔히 '삼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독, 다작, 다상량이 바로 그것이다. 논술도 마찬가지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보아야 논술에 필요한 사고력과 표현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으면서 항상 스스로를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즉, '다독'과 '다상량'이 필요하다. 글을 많이 읽게 되면, 풍부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쓸 내용이 없어서 고민하는 사람들은 우선 다양한 배경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론이나 원리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동서양의 고전을 읽거나 또는 교과서나 학습지의 읽기 자료를 읽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많이 읽는 것이 논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이해하는 것이다. 글을 읽은 다음에 그 주장이나 근거를 떠올리면서 그것을 정리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사나 상식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또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대중 매체를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중요한 신문기사나 칼럼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스크랩을 해두는 것도 좋은 태도이다. 좋은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는 풍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이것만으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주제나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일이다. 이러한 사고력에는 비판력, 논리력, 창의력 등이 포함된다.
'비판력'이란 어떤 현상이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면서 그 문제점을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다. 예를 들면 '여성 할당제'에 대해서 무조건 지지하거나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여성할당제를 실시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만약 여성할당제가 실시된다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여성할당제가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정당한 제도인지, 아니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불러일으키는 부당한 제도인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논리력'이란 논리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제시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다. 예를 들면 '왜 남자 아기가 여자 아기보다 요즘 더 많이 태어날까'라는 문제에 대해서 남아선호 사상이 강하여 성감별을 통한 여아 낙태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논리적이고 깊이 있는 글이 되려면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되고 '왜 남자아기를 더 선호할까'라는 물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남아선호 사상은 가문의 대를 잇는 것을 중시하는 유교적 전통과 가부장적 문화 때문에 형성되었다는 점을 추가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창의력'이란 새로운 대안이나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단지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WTO 체제로 인하여 농업 분야의 개방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에 어떻게 대응할까'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면, 이에 대해 나름대로 나름대로 합리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농업 보조금을 지원해서라도 쌀농사를 계속 육성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또는 국제무역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공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그 대신에 식량 수입원의 다변화를 통해서 식량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면 된다는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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